정말 고마운 존재였어.

2018.02.14 04:00

구경꾼ㅋ 조회 수:0

   

토요일에 시작된 사랑이 일 년을 코앞에 두고 토요일에 끝이 났어.

 

언제 볼지 약속 잡는 걸로 많이 다퉜던 게 생각이 나. 그런데 이제는 알 것 같아.

데이트를 하고 헤어져도 다시 다음을 기약 할 수 있다는건 정말 소중한 기회였음을.

 

어제 약속이 있었던 너는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나에게 전화를 걸었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전화였어. 헤어짐을 외면하고 싶었던 나의 마음이었을까 그냥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 갔어. 그런데 하나만 달랐어. 집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너는 "잘 지내." 하고 끊었어. 기분이 이상했어. 항상 집에 들어가 씻고 연락하는 우리였는데 이제는 씻고 왔을 너를 기다릴 수가 없다는 게.

 

내 모든 일상은 똑같은데 그 안에 너가 없다는 게 너무 슬퍼. 윤종신의 Wi-fi라는 노래 잘 알거야. 길거리에서 불쑥 와이파이가 잡히면 인터넷도, 하던 카톡도 잠시 멈춰져 한 순간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것처럼 일상 속에 불현듯 너가 내 머릿속에서 잡히면 아무것도 못하게 돼. 너가 계속 떠올라.

 

어린왕자가 사막여우에게 “이렇게 빨리 헤어질 줄 알았으면 덜 친해질걸 그랬어.”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어. 많이 공감됐던 부분이야. 그런 나를 너가 잘 알았던 걸까 많이 힘들어 하는 나에게 장난스럽게 "많이 좋아하지 말지."라고 했었지. 그런데 하얀 눈처럼 순수하고 예쁜 너였는데 어떻게 최선을 다해 좋아하지 않을 수 있었겠어.

 

너는 나에게 정말 큰 선물이었어.

아마도 한참은 힘들 것 같아.

너와의 행복했던 기억들, 추억 그리고 너라는 고마운 사람을

과거로 두기엔 정말이지 아깝고 소중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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